'창작'에 해당되는 글 45

  1. 2010.08.08 감성 이야기 19
  2. 2010.08.08 감성 이야기 18
  3. 2010.08.08 감성 이야기 17
  4. 2010.08.08 감성 이야기 16
  5. 2010.08.08 감성 이야기 15

감성 이야기 19

2010. 8. 8. 17:4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수줍음이 많은 별들은 밤이 되서야 이 땅에 내려왔다.
다시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머문 곳에
별들의 눈물이 남아있다.
/이슬




울 누이 시집갈 때 쓰려고 심어 놓은 나무에
옆 집 누렁이가 오줌을 쌌다.
그 놈은 나의 발길질 맛을 봐야 했다.
/누렁이








 

감성 이야기 18

2010. 8. 8. 17:4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4B 연필이 좋다.
글을 쓰다가 너를 그릴 수 있어서 좋다.
4B 연필이 좋다.
너를 그리고 나서 사랑해 라고 쓸 수 있어서 좋다.




평생 살면서 너의 몸 위에 오른 날이 오년이 넘었구나.
나 혼자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오르는 걸 매일 밤 보아야 했다.
/침대








 

감성 이야기 17

2010. 8. 8. 17:2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회사 복도에서 인사를 하는 나를 모른 척 외면해 버린 사람 뒤에
타인이라고 쓴다.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프니 시도 사막 같다. / 실연








 

감성 이야기 16

2010. 8. 8. 16:5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너의 여린 마음 때문에 꽃도 소리 없이 몰래 떨어진다.




문창호지만큼이나 얇은 내 귀 때문에
20년 넘게 고집해 온 가르마 뱡향이 바뀌었다.








 

감성 이야기 15

2010. 8. 8. 16:5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바람에 훨훨 날리는 우주를 보았다.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도
단단한 몸 속에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
물 한방울을 마셨다.
그리고는 우주를 토해낸다.
하나의 우주가 민들레 씨앗을 통해 세상에 나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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