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간 것 일까?
나와 함께 밤을 지새웠던 친구들이 떠나가 버렸다.
다시 만날 수 없는 상처받은 영혼들.
허기진 내 배 보다도 더 허기진 양심들이
이 도시의 골목 안을 채우고 있다.
얼마나 크게 벌려야 나를 채울 수 있을까?
/쓰레기통
구름 사이로 들리는 달의 이야기는 막지 못하지만,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심술로 부터
당신을 보호해 드립니다.
기억 하세요.
나의 품에 안기는 당신을 희게 하리라.
/양산
물놀이 가면 친구들 있으니까 아빠는 안 놀아줘도 되지? "세상에서 아빠만큼 재미있게 놀아주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놀아주세욧!!" 이 맛에 삽니다.^^ |
비를 맞으며 떠난 여행길. 도착하고 잠시 후 하늘이 맑아졌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계곡은 더 깊어졌다. 우리를 둘러싼 초록의 산들은 상쾌한 공기를 가득 담아주었고, 깊이 들이마신 사람들의 다른 얼굴에서 같은 표정을 보았다. |
잠시 머문이들에게 구름 넘어 하늘에 닿았던 산들을 허락하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이들에게는 송사리떼가 반겨준다. 떠나는 이들에게 구름은 산을 넘어와 배웅하며 어둠을 잠시 쉬게 한다. 눈을 감으면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