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에 해당되는 글 45

  1. 2010.08.08 감성 이야기 4
  2. 2010.08.08 감성 이야기 3
  3. 2010.08.08 감성 이야기 2
  4. 2010.08.08 감성 이야기 1
  5. 2010.05.25 고슴도치 코리 6

감성 이야기 4

2010. 8. 8. 15:4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오빠 오빠 부르는 너 때문에 이력서에 오빠라고 적을 뻔했었지.
성은 오. 이름은 빠.
그래 나는 영원한 너의 빠다.




하늘엔 별이 몇개나 있을까? 지하철 막차 시간은 몇 시일까?
이쁜 은반지는 어느 손가락에 껴줘야 할까?
너를 만나고 부터 궁금해 지기 시작한 것들이다.
이것도..
제부도의 끊어지는 배시간은 몇 시일까?
 
이것은...생각만 해봤다.







 

감성 이야기 3

2010. 8. 8. 15:3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당신이 없으니 나를 반겨 줄 곳 없고,
당신이 없으니 내가 머물 곳이 없구나.
하얀 눈과 왔다가 봄추위에 떨어진 꽃잎처럼 떠나간 당신.
말이 많아 귀가 아프다가 고요한 지금은 가슴이 아프다.




당신을 알고 부터 나에게 하루 24시간은 없어졌습니다.
당신을 만다고 부터 나에게는 두개의 시간 만이 존재합니다.
만나서 하나가 되는 시간과 헤어져 둘이 되는 시간.
하나시, 둘시







 

감성 이야기 2

2010. 8. 8. 15:2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하나 하나 모아 보니 큰 하나가 되고
하나 하나 버리고 나니 큰 하나가 남는다.




빨주노초파남보는 내가 만든 무지개.

하늘이 만든 무지개는 빨발류주즈조노툐초츠챠파퍔냠남놈뇨보




 


    

 

감성 이야기 1

2010. 8. 8. 15:1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커피향 가득한 머그잔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추억입니다.

뜨거운 열정이 있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려고
스푼으로 휘휘 저어도 보았습니다.
또 다른 추억을 생각하며 커피 한 잔 추가합니다.
이번엔 설탕 한 스푼이 들어간 추억...




곱게 염색하여 줄에 널어야 하거늘. 

줄은 끊어져가고 손에 들린 너는 어이하여 처음 그 색이더냐.
노을에 한 눈 팔아 홍화 없는 물에 넣었으니
저 노을을 탓하랴 내 눈을 탓하랴.
그저 붉은 댕기를 기다리는 누이들만 가여워라.






 

고슴도치 코리

2010. 5. 25. 00:0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퇴근하고 돌아와 보니 아들이 일찍 잠들어 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트위터에 썼던 글입니다.
        

                   고슴도치 코리  
 

                

어두워진 방 안에는 재원이가 가지고 놀던 블럭들이 상자에 담겨져 있네요.
부시럭 부시럭.
소파 밑에서 소리가 들려왔어요.

자그마한 코에 몸에는 가시들이 소곳소곳.
고슴도치 코리에요.

밤이면 소파에서 나와 재원이의 블럭 상자에 들어가서 멋진 집을 만들어요.
하지만 한 번도 들킨 적이 없었어요.
코리는 해가 뜨기 전에 소파 밑으로 들어가거든요.
오늘은 2층집을 만들었어요.
1층은 코리의 집이고, 2층은 재원이를 위해 만들었어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재원이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왔어요.
코리는 얼른 1층집에 숨었어요.
'쿵쾅쿵쾅'
재원이의 발자국 소리 일까요?
아니에요. 코리의 심장 뛰는 소리였어요.
잠시 후 재원이는 화장실에 갔다가 블럭이 있는 방 앞을 지나고 있었어요.
떨그럭.
블럭 한 개가 그만 툭 떨어졌어요.
코리는 울상이 되었어요.


고개를 돌린 재원이의 눈이 커졌어요.
엄마랑 상자에 담아 놓은 블럭들이 멋진 2층집이 되었거든요.
"엄마~" 재원이는 너무 놀라서 엄마한테 달려갔어요.
코리도 뛰기 시작했어요.
이리 쿵 저리 쿵.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코리는 여기 저기 걸려 넘어졌어요.


엄마의 손을 잡고 돌아온 재원이는 2층 집을 손으로 가리켰어요. 
엄마는 신기한 듯 고개를 갸우뚱. 
재원이는 너무 놀라 입이 쭈욱.
소파 밑에서는 코리의 코가 벌렁 벌렁.
그날 밤 재원이는 2층집에서 재미있게 노는 꿈을 꾸었답니다.



*추가내용 - 아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 주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글이 마냥 신기해 하며
                  끝날 때까지 웃으며 듣네요.
                   코리 2탄을 주문하면서 자러 가는 아들 재원이.
                   내용 고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