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님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구나.
잠시 눈을 붙여 꿈에서라도 만나리라. @oisoo
여름이 남아 있는 더위를 털어내고 있다.
그 바람에 하루종일 투덜대는 땀샘을 달래야 했다.
/더위
물놀이 가면 친구들 있으니까 아빠는 안 놀아줘도 되지? "세상에서 아빠만큼 재미있게 놀아주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놀아주세욧!!" 이 맛에 삽니다.^^ |
비를 맞으며 떠난 여행길. 도착하고 잠시 후 하늘이 맑아졌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계곡은 더 깊어졌다. 우리를 둘러싼 초록의 산들은 상쾌한 공기를 가득 담아주었고, 깊이 들이마신 사람들의 다른 얼굴에서 같은 표정을 보았다. |
잠시 머문이들에게 구름 넘어 하늘에 닿았던 산들을 허락하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이들에게는 송사리떼가 반겨준다. 떠나는 이들에게 구름은 산을 넘어와 배웅하며 어둠을 잠시 쉬게 한다. 눈을 감으면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여운 |
휴가 첫 날을 책 읽으며 동화 쓰면서 보내고 있다. 여유로운 하루의 끝자락에서 오랜 휴식이 주는 나른함에 멋쩍어 하며 잠시 나른함을 밀쳐 내고 있다. |
'설산의 봉우리들이 자신의 하얀 살점에서 떼어내 구름을 만드는 것인지 새벽에는 구름 한점 없이 쳥연하던 하늘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구름으로 뒤덮인다.'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중..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 |
쓰고 싶은 글들이 있어서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여러편. 그런데 그 당시에 무리해가면서 쓰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 존경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생각이 났고, 꽃도 아닌 것이 바로 시들어 버렸다. |
물론 비교 자체가 무모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내용이라고 해서 서둘러서 쓸 것도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글들이 또 다른 느낌이다. |
동화는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쓴다. 전문동화작가도 아닌 어설픈 글이지만, 아들이 나오는 동화를 시리즈로 쓰고 있다. 한동안 새로운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몇가지 생각이 났다. 아들에게 들려 줄 생각을 하니 ^----^ |
인사동에 가고 싶다. 작은 붓 하나 사서 걸어 놓고, 너를 바라보며 내 안에 글을 쓰고 싶다. 내 마음 주름이 없어야 하겠지. 내 마음 활짝 펴져야 하겠지. 눈물로 쓰는 날 오겠지. 눈물이 말라야 추억이 되겠지. 내가 가는 날 인사동에 비가 내린다. |
나는 소나무가 좋다. 언덕을 오르고 나서 가픈 숨을 쉬면서 기댈 수 있는 소나무가 좋다. 날이 맑으면 푸름이 있어 좋고, 흐리면 구름이 걸려 있어서 좋다. 나보다 훨씬 크지만 나에게 기대는 그늘이 있어서 좋다. 그래서 소나무가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