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날에는 달려가 눈물을 흘려 주었다. 너의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땀 흘려 주었다. 고민을 털어 놓는 너에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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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날에는 달려가 눈물을 흘려 주었다. 너의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땀 흘려 주었다. 고민을 털어 놓는 너에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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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열심히 만들어도 장인 대우를 받는. /하루살이. |
살기 위한 애벌레의 몸짓으로 나뭇잎은 사라지고, 종족 번식을 위한 새의 부리는 나무에 구멍을 뚫었다. 잘리고 남은 밑동에 앉은 사람들은 짧은 휴식을 끝내고는 일어나 디젤 엔진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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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 서 있는 너희 셋을 불러들이기 위해 파란 하늘을 갈랐다. /만루홈런 |
던지고 난 후에 들리는 '딱' 한마디에 나의 어깨는 움츠려들고 말았다. /투수 |
내 몸이 사라져도 괜찮아. 너는 언제나 밝은 세상에 있어주겠니? /그림자 |
총이 없어도 상대를 쓰러트리는 너의. /눈빛 |
개는 닭을 잡기 위해 몇날 며칠을 고생 했다. 부리로 쪼이고 할머니가 휘두른 빗자루에도 맞아가면서. 그러다가 잠시 지붕을 본 것뿐인데 어떤 인간이 달랑 한줄로 정리해버렸다. /속담 |
돌을 들어 올리니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놀라 바닥에 내려 놓고 나니 괴로움에 몸을 비튼다. 어! 하는 사이 내 돌들은 갈 길을 잃고 상대방의 두둑한 밑천이 되었다. /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