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은은한 허브 향이 바람을 타고 들어오고, 화려한 색의 이쁜 꽃들도 새벽에 일어난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향기로운 아침이다. |
벽에 한점 한점 작가의 시선이 걸린다. 나의 한걸음 한걸음은 작가의 긴 여행길. 사진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작가의 심장 소리가 들려온다. |
베란다 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은은한 허브 향이 바람을 타고 들어오고, 화려한 색의 이쁜 꽃들도 새벽에 일어난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향기로운 아침이다. |
벽에 한점 한점 작가의 시선이 걸린다. 나의 한걸음 한걸음은 작가의 긴 여행길. 사진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작가의 심장 소리가 들려온다. |
가득 담고나니 군데군데 미련이 달라붙어 비우기도 쉽지가 않다. |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 담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따뜻한 것은 우리가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이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은 아닐까? 언제나 식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 드린다. |
가슴 속에 가두어 버리면 술을 찾게 되고, 밖으로 꺼내고 나면 사람을 찾게 된다. |
늦은 밤 화장실 거울에 낀 수증기를 손으로 밀어냈다. 거울 속에 오늘 하루분의 고민이 담겨있다. |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만든 자그마한 눈사람은 베란다에서 녹아 버렸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수 많은 꽃들이 눈사람을 대신해 손을 흔들며 위로해 주고 있다. |
소금쟁이가 주인이 되어 버린 물이 담긴 절구통. 밤 하늘의 달도 절구통에 빠지고 나면 눈부신 태양이 된다. 소금쟁이가 지나고 나서야 아른아른한 달로 돌아온다. |
시원한 매실차 한잔을 마신다. 자그마한 얼음마저 깨물어 먹고 나면 빈 컵에 맺힌 물방울들이 한 때는 차가웠었노라고 말한다. |
아들의 작은 입이 사과를 하나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한다. 그런데 나의 입은 왜 벌어지고 눈물은 찔끔 나오는지. 하품의 전염은 나이를 불문하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