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7

  1. 2010.08.08 감성 이야기 42
  2. 2010.08.08 감성 이야기 41
  3. 2010.08.08 감성 이야기 40
  4. 2010.08.08 감성 이야기 39 2
  5. 2010.08.08 감성 이야기 38

감성 이야기 42

2010. 8. 8. 21:5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베란다 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은은한 허브 향이 바람을 타고 들어오고,
화려한 색의 이쁜 꽃들도
새벽에 일어난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향기로운 아침이다.




벽에 한점 한점 작가의 시선이 걸린다.
나의 한걸음 한걸음은 작가의 긴 여행길.
사진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작가의 심장 소리가 들려온다.









 

감성 이야기 41

2010. 8. 8. 21:3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득 담고나니 군데군데 미련이 달라붙어 비우기도 쉽지가 않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 담을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이 따뜻한 것은 우리가 품고 있는 모든 것들이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은 아닐까?
언제나 식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 드린다.









 

감성 이야기 40

2010. 8. 8. 21:3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슴 속에 가두어 버리면 술을 찾게 되고,
밖으로 꺼내고 나면 사람을 찾게 된다.




늦은 밤 화장실 거울에 낀 수증기를 손으로 밀어냈다.
거울 속에 오늘 하루분의 고민이 담겨있다.








 

감성 이야기 39

2010. 8. 8. 21:3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만든 자그마한 눈사람은
베란다에서 녹아 버렸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수 많은 꽃들이 눈사람을 대신해
손을 흔들며 위로해 주고 있다.




소금쟁이가 주인이 되어 버린 물이 담긴 절구통. 
밤 하늘의 달도 절구통에 빠지고 나면 눈부신 태양이 된다.
소금쟁이가 지나고 나서야 아른아른한 달로 돌아온다.










 

감성 이야기 38

2010. 8. 8. 21:2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시원한 매실차 한잔을 마신다.
자그마한 얼음마저 깨물어 먹고 나면
빈 컵에 맺힌 물방울들이
한 때는 차가웠었노라고 말한다.




아들의 작은 입이
사과를 하나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한다.
그런데 나의 입은 왜 벌어지고
눈물은 찔끔 나오는지.
하품의 전염은 나이를 불문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