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 날을 책 읽으며 동화 쓰면서 보내고 있다. 여유로운 하루의 끝자락에서 오랜 휴식이 주는 나른함에 멋쩍어 하며 잠시 나른함을 밀쳐 내고 있다. |
'설산의 봉우리들이 자신의 하얀 살점에서 떼어내 구름을 만드는 것인지 새벽에는 구름 한점 없이 쳥연하던 하늘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구름으로 뒤덮인다.'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중..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 |
휴가 첫 날을 책 읽으며 동화 쓰면서 보내고 있다. 여유로운 하루의 끝자락에서 오랜 휴식이 주는 나른함에 멋쩍어 하며 잠시 나른함을 밀쳐 내고 있다. |
'설산의 봉우리들이 자신의 하얀 살점에서 떼어내 구름을 만드는 것인지 새벽에는 구름 한점 없이 쳥연하던 하늘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구름으로 뒤덮인다.'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중..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 |
쓰고 싶은 글들이 있어서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여러편. 그런데 그 당시에 무리해가면서 쓰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 존경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생각이 났고, 꽃도 아닌 것이 바로 시들어 버렸다. |
물론 비교 자체가 무모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내용이라고 해서 서둘러서 쓸 것도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글들이 또 다른 느낌이다. |
동화는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쓴다. 전문동화작가도 아닌 어설픈 글이지만, 아들이 나오는 동화를 시리즈로 쓰고 있다. 한동안 새로운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몇가지 생각이 났다. 아들에게 들려 줄 생각을 하니 ^----^ |
피잉~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상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멈추지 못한다. |
손 들어! 중복(中伏)이다. 그의 총 속에는 폭염 한 발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 |
아니다 아니다 바람의 심술이였다. 네가 떠나간 것은 바람의 심술이였다. 너를 붙잡기 위해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어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 멀어진 우리들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
방역차가 흰 연기를 토해내며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 어린 시절 참 많이도 쫓아 다닌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연기가 독해졌다. 눈물도 나고 코도 매워서 따라다닐 수가 없었다. 그렇게 즐거운 놀이 하나를 잃는 순간이였다. |
이쁜 아가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너무나 궁금해 하던 태양은 자꾸 고개를 숙였다. 턱이 땅에 닿으려고 할 때 보고야 말았다.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줍은 태양은 빨갛게 된 얼굴을 구름으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
작은 물방울이 하늘을 보면 하늘이 담겨 있고, 산을 보면 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물방울 속에는 네가 들어 있다. 내 눈물 속에는 언제나 네가 들어 있다. 웃고 있는 너의 얼굴 위로 눈물 한방울 다시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