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아니다 바람의 심술이였다. 네가 떠나간 것은 바람의 심술이였다. 너를 붙잡기 위해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어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 멀어진 우리들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
방역차가 흰 연기를 토해내며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 어린 시절 참 많이도 쫓아 다닌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연기가 독해졌다. 눈물도 나고 코도 매워서 따라다닐 수가 없었다. 그렇게 즐거운 놀이 하나를 잃는 순간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