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7

  1. 2010.08.16 감성 이야기 62
  2. 2010.08.16 감성 이야기 61
  3. 2010.08.14 감성 이야기 60 10
  4. 2010.08.14 감성 이야기 59 2
  5. 2010.08.08 감성 이야기 58 2

감성 이야기 62

2010. 8. 16. 21:5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늦은 시간에 잠시 나가보니 더위가 짐을 싸고 있네요.
미련이 더위에게 더 머물다 가라며 눈을 흘깁니다.





내가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나의 시선은
언제나 그대의 맑은 눈동자.
 /춤







 

감성 이야기 61

2010. 8. 16. 21:4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7년을 땅속에 있다가 열흘 정도 죽어라 울다가
생을 마감하는 매미.
비가 내려서 그런지 매미가 울지 않는다.
비가 계속 내리면 며칠 울지도 못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안쓰럽다.




산은 구름이 허리에 걸리면
하늘에 닿은 듯하여 운치가 있고,
땅은 시원한 물줄기들이 함께 하여
생명이 숨쉬잖아요.
그런데 언덕은 구름도 무시하고,
물줄기들도 돌아서 갑니다.ㅜㅜ
 / 언덕






 

감성 이야기 60

2010. 8. 14. 00:2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주먹을 쥐어야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다. / 주먹밥






나의 흔들리는 마음이
기타줄의 떨림 뒤에서 작은 호흡을 하고 있다.






 

감성 이야기 59

2010. 8. 14. 00:1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고, 우리들 가슴 속 뜨거움도
숨 크게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날려버려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낙엽 떨어지고, 가을오면 어쩌시려고요.




밤나무가 젖어있다.
어린 밤송이는
가슴 열리는 날
지상에서 함께 하자며,
매달린 물방울을 떠나 보낸다.
 / 밤송이







 

감성 이야기 58

2010. 8. 8. 23:0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물놀이 가면 친구들 있으니까 아빠는 안 놀아줘도 되지?
"세상에서 아빠만큼 재미있게 놀아주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놀아주세욧!!"
이 맛에 삽니다.^^




비를 맞으며 떠난 여행길.
도착하고 잠시 후 하늘이 맑아졌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계곡은 더 깊어졌다.
우리를 둘러싼 초록의 산들은 상쾌한 공기를 가득 담아주었고,
깊이 들이마신 사람들의 다른 얼굴에서 같은 표정을 보았다.




잠시 머문이들에게
구름 넘어 하늘에 닿았던 산들을 허락하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이들에게는
송사리떼가 반겨준다.
떠나는 이들에게
구름은 산을 넘어와 배웅하며
어둠을 잠시 쉬게 한다.
눈을 감으면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