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에 해당되는 글 17

  1. 2010.09.22 감성 이야기 81
  2. 2010.09.22 감성 이야기 80
  3. 2010.09.22 감성 이야기 79
  4. 2010.09.09 감성 이야기 78
  5. 2010.09.09 감성 이야기 77

감성 이야기 81

2010. 9. 22. 23:0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쾌걸 조로는 알파벳 Z를 남기고,
일지매는 매화 가지를 남기고,
나는 가려움을 남긴다.
/모기





텅 빈 회사에서 기나긴 주말을 보내고 나면
사람들의 노크 소리도 반갑다.
/변기







감성 이야기 80

2010. 9. 22. 22:5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우리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설렘도 없었겠지.
우리가 마주보고 있으면 행복한 이유는
같은 모습으로 나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겠지.
우리 막연한 행복을 찾기보다
지금 있는 행복을 지키며 살자.








감성 이야기 79

2010. 9. 22. 22:5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늦었다.
이제 그만 아쉬워하고 서로 갈 길을 가거라.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기분 좋게 걷다가도
헤어질 때면
나를 원망하는 것 같은 이 분위기는 무어냐 말이다.
내 맘 같아서는 나의 몸 한쪽 잘라내어
같이 가게 해주고 싶다.
/길





바람 거세게 불어와 쓰러지고 말았다.
더 깊게 들어가지 못해 쓰러지고,
더 악착같이 움켜 잡지 못해 쓰러졌다.
미련 한 가닥 땅속에 묻었다.
/나무뿌리







감성 이야기 78

2010. 9. 9. 23:2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내 등 따뜻하다고 너희들 나 몰라라 할 내가 아니다.
나는 다 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를 보고 있다는 거 다 안다.
저기 고개 숙이고 가는 저 사람도 마음 속에 희망은 있다. 
별똥별을 보고 기도할 때부터 알아 봤다.
/하늘






눈을 떠라.
그렇지 않으면 내 허리 부러진다.
입을 다물어라.
네 이름까지 쓰기에는 내 삶이 너무나 짧다.
내가 무대에서 사라지더라도
너희들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멋진 공연을 지금 시작하겠다.
/분필

 





감성 이야기 77

2010. 9. 9. 23:1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무리 많은 적들이 쳐들어 와도
너 하나 내 앞에 놓으면 나는 무섭지 않았지.
쓰러지고 부러져도 다시 일어나
승리의 군가를 불렀지.
시간이 흘러 쌓인 먼지 털어내면
내 아들 지켜주는 든든한 너.
/장난감 병정






작은 벌레를 잡기 위해 손을 들었다.
도망가던 벌레는 막다른 벽이 나오자
눈물을 글썽이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뒷걸음질을 치는 벌레를 차마 잡을 수가 없었다.
/만화.
현실 속의 벌레들은 단지 뒷걸음질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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