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에 해당되는 글 17

  1. 2010.09.22 감성 이야기 86
  2. 2010.09.22 감성 이야기 85
  3. 2010.09.22 감성 이야기 84
  4. 2010.09.22 감성 이야기 83
  5. 2010.09.22 감성 이야기 82

감성 이야기 86

2010. 9. 22. 23:2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홀로 울지 못하는 설움을 담아
그대 가슴에 전해지는 울림이고 싶다.
/종소리





추운 겨울 이른 새벽에
언 손을 녹여 가며 퍼 올리다가
서러운 눈물 한 방울 내게 떨어지는 날에는
나 또한 눈물을 흘린다.
나에게 비친 너의 얼굴은
엄마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동네 아낙네들과 함께 와서
빨래방망이 질에 푸념 가락 넣고 두들겨라.
/우물








감성 이야기 85

2010. 9. 22. 23:1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고랑이 아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검버섯은 자란다고 비아냥거리지 마라.
너에게 들려 줄 이야기 보따리의 주름이며,
나를 피해가지 못한 시간의 보금자리다.
/주름살
 




바람이 불어도 나의 열기를 식힐 수 없고,
태양의 뜨거운 열기도 나를 지치게 하지 못한다.
너희들의 수고는
모래알이 속에 담고 있는 의지 조차도 바꿀 수가 없다.
/사막







감성 이야기 84

2010. 9. 22. 23:1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거든 고개를 숙여라.
뻣뻣한 몸으로는 너에게 내 줄 것이 하나도 없다.
가진 것 없이 왔으니 욕심도 없고, 숨김도 없다.
그래도 처음 그대로 주지 못하는 것은
엄마가 동생들 몰래 새벽에 넣어준 따끈했던 계란.
/서랍





당신의 제일 위에서
먼 곳을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늘에게 당신이 이 곳에 있음을
바람의 힘을 빌어 알리려고 합니다.
눈부신 피부에 내 눈이 멀고
당신의 숨결에도 나는 힘을 잃습니다.
말이 없는 나,
당신에게 그늘이 되어드립니다.
/머리카락







감성 이야기 83

2010. 9. 22. 23:1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 바람이 조각구름을 조각조각 씹어먹는다.
잘게 부서진 구름들이 물이 되어 내린다.
조각난 땅 사이사이에,
조각난 마음 사이사이에 채워지고 나면
삐걱거리던 소리도 사라지겠지.

/가을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미안함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서 전해드립니다.
/노크







감성 이야기 82

2010. 9. 22. 23:0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나는 그림자가 커지면 눈물을 흘린다.
울어야 나의 그림자는 작아지고
꽃과 나무들에게 더 많은 따스한 햇살을 보낼 수가 있다.
때로는 눈물이 희망이 되기도 한다. 
/ 구름





찬바람을 좋아하고,
새하얀 눈을 좋아한다.
추워서 빨개진 너의 귀를 좋아하고,
어린 아이의 언 손을 꼭 잡은 너의 손을 좋아한다.
지친 친구의 어깨를 감싸 안기 위해 나를 좋아하는 너.
세상을 녹이기 위해서는 정 하나면 충분하다.
12.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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