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 13

2010. 8. 8. 16:4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새로운 달의 시작. 눈 한번 깜빡이고 나니 절반이 너덜너덜.




시간을 붙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내 손에 잡힌 것은 시간이 훑고 지나가며 떨어트린
추억 자락들.







 

감성 이야기 12

2010. 8. 8. 16:3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기다림의 투정은 외로운 사람의 바램이고,
고독의 쓴 한숨은 지하방의 공기보다 달다.




부정은 부정이라는 글씨 마저도 갉아 먹는다.








 

감성 이야기 11

2010. 8. 8. 16:3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인간이 창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
탁월한 두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창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탁월한 두뇌를 가슴으로 끌어 내려 뜨거운
두개의 심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창작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단단한 비늘을 한움큼 떼어 내어
감성이 아리게 흘러 나오게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감성 이야기 10

2010. 8. 8. 16:3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침을 알리는 노랫소리.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아도 무게감이 없는 작은새.
그 속에서 터져 나오는 소리는 자그마한 동네 하나를 집어삼킨다.
너의 날개짓은 꿈을 이루지는 못해도
바람을 가르기에는 충분하구나.
어느새 커져버린 빈자리.




내 얼굴을 내 손으로 씻지만 비누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고 살아가지만,
내 손의 수고가 함께 해야하겠다.







 

감성 이야기 9

2010. 8. 8. 16:2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말을 적게 하다 보니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글을 적게 쓰다 보니 글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창이 열려 있는 집이 보인다.
밤 하늘의 별들이 그 창문 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도 그 중 한 별이 되어 방안에 한 줌의 별가루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