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 58

2010. 8. 8. 23:0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물놀이 가면 친구들 있으니까 아빠는 안 놀아줘도 되지?
"세상에서 아빠만큼 재미있게 놀아주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놀아주세욧!!"
이 맛에 삽니다.^^




비를 맞으며 떠난 여행길.
도착하고 잠시 후 하늘이 맑아졌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계곡은 더 깊어졌다.
우리를 둘러싼 초록의 산들은 상쾌한 공기를 가득 담아주었고,
깊이 들이마신 사람들의 다른 얼굴에서 같은 표정을 보았다.




잠시 머문이들에게
구름 넘어 하늘에 닿았던 산들을 허락하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이들에게는
송사리떼가 반겨준다.
떠나는 이들에게
구름은 산을 넘어와 배웅하며
어둠을 잠시 쉬게 한다.
눈을 감으면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여운










 

감성 이야기 57

2010. 8. 8. 22:5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휴가 첫 날을 책 읽으며 동화 쓰면서 보내고 있다.
여유로운 하루의 끝자락에서
오랜 휴식이 주는 나른함에 멋쩍어 하며
잠시 나른함을 밀쳐 내고 있다.




'설산의 봉우리들이
자신의 하얀 살점에서 떼어내 구름을 만드는 것인지
새벽에는 구름 한점 없이 쳥연하던 하늘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구름으로 뒤덮인다.'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중.. 책 한 권이 한 편의 시.










 

감성 이야기 56

2010. 8. 8. 22:5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쓰고 싶은 글들이 있어서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여러편.
그런데 그 당시에 무리해가면서 쓰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
존경하는 작가의 책을 읽고 초안을 잡아 놓은 글이 생각이 났고,
꽃도 아닌 것이 바로 시들어 버렸다.




물론 비교 자체가 무모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은 내용이라고 해서
서둘러서 쓸 것도 아닌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글들이 또 다른 느낌이다
.




동화는 아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쓴다.
전문동화작가도 아닌 어설픈 글이지만,
아들이 나오는 동화를 시리즈로 쓰고 있다.
한동안 새로운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드디어 몇가지 생각이 났다.
아들에게 들려 줄 생각을 하니 ^----^









 

감성 이야기 55

2010. 8. 8. 22:4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피잉~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상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멈추지 못한다.




손 들어! 중복(中伏)이다.
그의 총 속에는 폭염 한 발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감성 이야기 54

2010. 8. 8. 22:4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니다 아니다 바람의 심술이였다.
네가 떠나간 것은 바람의 심술이였다.
너를 붙잡기 위해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어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
멀어진 우리들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방역차가 흰 연기를 토해내며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
어린 시절 참 많이도 쫓아 다닌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연기가 독해졌다.
눈물도 나고 코도 매워서 따라다닐 수가 없었다.
그렇게 즐거운 놀이 하나를 잃는 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