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 68

2010. 8. 27. 13:4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무리 그럴 듯하게 꼬여 있어도
타래실이 될 수 없다.
구멍난 양말의 뒤꿈치도
너의 끈적임으로는 다물게 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조잘되는 자그마한 입들은 
너의 크기 만큼 
오물오물 다물게 할 수는 있겠지.
 / 타래 엿









 

감성 이야기 67

2010. 8. 24. 12:5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류시화님 ( @
healingpoem )의 시를 읽는 동안 가슴이 열리면서 온 몸의 바람이 빠져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오늘밤은 어제와 같은 색이지만, 낙하를 즐기는 꽃들이 어우러져 행복한 밤




커피잔이 비워질수록 채워지는 그리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꿈을 꾸다가 눈을 뜬 것인지 모를 감각의 일탈.








감성 이야기 66

2010. 8. 21. 00:4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앉아 있는 제 뒤로 아내가 지나갑니다.
허브향이 전해집니다.
베란다에 있다가 오는 길이구나.
허브 잎을 건들지 않고는 베란다를 지나올 수 없거든요.
몇 년을 잘 크고 있는 천연 향수 허브.








 

감성 이야기 65

2010. 8. 21. 00:3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보고픈 님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구나.
잠시 눈을 붙여 꿈에서라도 만나리라. @oisoo




여름이 남아 있는 더위를 털어내고 있다.

그 바람에 하루종일 투덜대는 땀샘을 달래야 했다.
 /더위







 

감성 이야기 64

2010. 8. 16. 22:1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열매 하나를 물고 갔습니다.
소년은 피리를 불며 나무를 위로합니다.
바람이 언덕위로 올라와
피리소리를 구름에게 전하면
구름은 비를 내려 줍니다.
고개 돌린 창문 밖에서 피리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가 우리에게서 하얀 열매를 가져갔습니다.






꿈 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는 날 아침에는

작은 구멍가게 앞을 지나는
당신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꿈 속에서도

작은 구멍가게 앞에서도
당신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먼 길 떠나 왔으면
이제 그만 세상 기억은
모두 잊으라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