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7

  1. 2010.10.17 감성 이야기 97
  2. 2010.10.17 감성 이야기 96
  3. 2010.10.06 감성 이야기 95
  4. 2010.10.06 감성 이야기 94
  5. 2010.10.06 감성 이야기 93

감성 이야기 97

2010. 10. 17. 23:1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안개가 바람을 타고 두리둥실 넘어와도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듯이.
욕심이 배를 채우고 두 손에는 탐욕이 가득하니
너희가 갈 곳은 하늘이 알고 있다.
민들레 씨앗이 하늘에서 노래하고,
꽃들의 향기가 넘치는 이곳은
한글을 만들고 써 온 대한민국이다.
배우려는 욕심은 기특하게 여기고,
가지려는 욕심은 회초리가 답이니
부러움의 끝이 부끄러움이 되지 않도록
동쪽에서 해 뜨거든 천번 만번 가슴에 새겨라. /한글공정








감성 이야기 96

2010. 10. 17. 23:0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하루 종일 비를 맞아도,

달빛의 은은함에 취해도,
누런 흙탕물을 마셔도,
바위의 작은 틈에서
내 삶이 시작 되어도
푸르러야만 했다.
고집이 아니다.
그것은 약속이다.
/풀





한 걸음 두 걸음 경쾌하게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수 없는 만남과 이별을 하게 된다.
밤이 되어 집에 돌아 와서도 벗어 던지는 당신 때문에
우리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어린 공주님이 정리하고 나서야
우리는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발







감성 이야기 95

2010. 10. 6. 01:2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무더웠던 지난여름은 상상하기도 싫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숨 막히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너의 앞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향이 없기에 너의 혀를 유혹하여
너의 몸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다시 나를 찾게 될 것이다.
/설탕





엄마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는 커가면서
대부분의 기억들은 사라진다.
하지만 평생을 잊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머리를 감싸 안은 엄마의 품.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밤마다 나를 찾는다.
/베개
 





감성 이야기 94

2010. 10. 6. 01:1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사각의 모난 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숨을 쉬게 하는 것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버려지게 되면 그리움이 채워진다. 눈물이 채워진다.
투명한 내 가슴 깨져 버려도 위로받지 못한다. 
/ 액자





꽃 한 송이에 물을 주고, 대지를 적시고,
씨앗이 뿌리를 내리면 지구에 초록의 별이 생긴다.
하늘로 올라간 물은 구름이 되어 비를 내리고
초록별들은 은하가 된다.
우주의 이야기는 점이 아니라
관계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지도...
 






감성 이야기 93

2010. 10. 6. 01:1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흐르지 못해 머물러 있는 아픔에
눈물 흘려 줄 이 누구인가.
호수를 덮고, 산을 감싸 안아도
외로움이 밀려 올 때면
떠오르는 태양에 이 몸을 던진다.
내가 없는 빈자리에 바람만이 찾아와
똬리를 틀고 하늘을 바라본다.
/안개





당신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주었습니다.
발로 차이고, 상처투성이가 되기 이전의 저를
기억해 주세요.
설움을 가슴 속에 삼키고 떠나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아픔 간직한 다른 친구들에게
저를 보내주세요.
/깡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