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7'에 해당되는 글 5

  1. 2010.10.17 감성 이야기 100
  2. 2010.10.17 감성 이야기 99
  3. 2010.10.17 감성 이야기 98
  4. 2010.10.17 감성 이야기 97
  5. 2010.10.17 감성 이야기 96

감성 이야기 100

2010. 10. 17. 23:3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속담에서 나의 간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토끼의 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뭔가가 있다.
/벼룩





너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행운은
나를 손에 넣고 던지지 않는 것이다.
너의 손을 떠난 나는
다양한 얼굴로 너를 대하게 될 것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마라.
내가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행운을 던져버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주사위






감성 이야기 99

2010. 10. 17. 23:3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한 방울의 눈물도
나에게 남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견디고 견뎌
먼지가 숨을 조여 오는
비포장도로에서 일어 날 것이다.
차가운 보도블록에
내 몸이 찢어지고 꺾여도
일어날 것이다.
세상이 나를 외면해도
하늘이 주는 빗방울은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
/잡초





곧 출발하오니 서둘러 승선하시기 바랍니다.
만취하신분이나 저 하늘의 별을 따서 너의 목에 걸어 주겠노라고 순진한 아가씨들 마음을 흔들었던 분들은 승선이 불가하오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우주선







감성 이야기 98

2010. 10. 17. 23:2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이면 바람 불어 떨어지고,
이슬에 젖어 무거워서 떨어지는
흔한 낙엽 하나 갖고 싶은 작은 욕심도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순수함을 이기지 못했다.
/낙엽





얼음 녹은 물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고,
고소한 기름 둘러진 쇠뚜껑 위에서
화전으로 다시 한 번 활짝 피게 한다.
/진달래







감성 이야기 97

2010. 10. 17. 23:1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안개가 바람을 타고 두리둥실 넘어와도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듯이.
욕심이 배를 채우고 두 손에는 탐욕이 가득하니
너희가 갈 곳은 하늘이 알고 있다.
민들레 씨앗이 하늘에서 노래하고,
꽃들의 향기가 넘치는 이곳은
한글을 만들고 써 온 대한민국이다.
배우려는 욕심은 기특하게 여기고,
가지려는 욕심은 회초리가 답이니
부러움의 끝이 부끄러움이 되지 않도록
동쪽에서 해 뜨거든 천번 만번 가슴에 새겨라. /한글공정








감성 이야기 96

2010. 10. 17. 23:0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하루 종일 비를 맞아도,

달빛의 은은함에 취해도,
누런 흙탕물을 마셔도,
바위의 작은 틈에서
내 삶이 시작 되어도
푸르러야만 했다.
고집이 아니다.
그것은 약속이다.
/풀





한 걸음 두 걸음 경쾌하게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수 없는 만남과 이별을 하게 된다.
밤이 되어 집에 돌아 와서도 벗어 던지는 당신 때문에
우리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어린 공주님이 정리하고 나서야
우리는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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