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6'에 해당되는 글 3

  1. 2010.10.06 감성 이야기 95
  2. 2010.10.06 감성 이야기 94
  3. 2010.10.06 감성 이야기 93

감성 이야기 95

2010. 10. 6. 01:2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무더웠던 지난여름은 상상하기도 싫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숨 막히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너의 앞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향이 없기에 너의 혀를 유혹하여
너의 몸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다시 나를 찾게 될 것이다.
/설탕





엄마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는 커가면서
대부분의 기억들은 사라진다.
하지만 평생을 잊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머리를 감싸 안은 엄마의 품.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밤마다 나를 찾는다.
/베개
 





감성 이야기 94

2010. 10. 6. 01:1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사각의 모난 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숨을 쉬게 하는 것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버려지게 되면 그리움이 채워진다. 눈물이 채워진다.
투명한 내 가슴 깨져 버려도 위로받지 못한다. 
/ 액자





꽃 한 송이에 물을 주고, 대지를 적시고,
씨앗이 뿌리를 내리면 지구에 초록의 별이 생긴다.
하늘로 올라간 물은 구름이 되어 비를 내리고
초록별들은 은하가 된다.
우주의 이야기는 점이 아니라
관계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지도...
 






감성 이야기 93

2010. 10. 6. 01:1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흐르지 못해 머물러 있는 아픔에
눈물 흘려 줄 이 누구인가.
호수를 덮고, 산을 감싸 안아도
외로움이 밀려 올 때면
떠오르는 태양에 이 몸을 던진다.
내가 없는 빈자리에 바람만이 찾아와
똬리를 틀고 하늘을 바라본다.
/안개





당신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주었습니다.
발로 차이고, 상처투성이가 되기 이전의 저를
기억해 주세요.
설움을 가슴 속에 삼키고 떠나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아픔 간직한 다른 친구들에게
저를 보내주세요.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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