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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이야기 78

2010. 9. 9. 23:2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내 등 따뜻하다고 너희들 나 몰라라 할 내가 아니다.
나는 다 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를 보고 있다는 거 다 안다.
저기 고개 숙이고 가는 저 사람도 마음 속에 희망은 있다. 
별똥별을 보고 기도할 때부터 알아 봤다.
/하늘






눈을 떠라.
그렇지 않으면 내 허리 부러진다.
입을 다물어라.
네 이름까지 쓰기에는 내 삶이 너무나 짧다.
내가 무대에서 사라지더라도
너희들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멋진 공연을 지금 시작하겠다.
/분필

 





감성 이야기 77

2010. 9. 9. 23:1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무리 많은 적들이 쳐들어 와도
너 하나 내 앞에 놓으면 나는 무섭지 않았지.
쓰러지고 부러져도 다시 일어나
승리의 군가를 불렀지.
시간이 흘러 쌓인 먼지 털어내면
내 아들 지켜주는 든든한 너.
/장난감 병정






작은 벌레를 잡기 위해 손을 들었다.
도망가던 벌레는 막다른 벽이 나오자
눈물을 글썽이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뒷걸음질을 치는 벌레를 차마 잡을 수가 없었다.
/만화.
현실 속의 벌레들은 단지 뒷걸음질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고








감성 이야기 76

2010. 9. 9. 23:0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낙엽 하나 가을 바람에 부서져간다.

사람 하나 그리움에 부서져간다.
가을비, 낙엽의 생을 연장해주고,
가을비, 사람의 메마른 가슴에 시를 남긴다.







감성 이야기 75

2010. 9. 9. 23:0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
네가 오면
떠나야 하는 이들의 이름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난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온 몸으로 받아내던 잎들이
바람 한 점에도 힘을 잃더니
길 위에 새로운 길을 만든다.







감성 이야기 74

2010. 9. 9. 22:5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지 끝에 피지 않는 꽃은 결코 홀로 피지 않는다.





정원사가 가꾸는 곳에는
한 종류의 나무나 꽃이 자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