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바람 불어 떨어지고,
이슬에 젖어 무거워서 떨어지는
흔한 낙엽 하나 갖고 싶은 작은 욕심도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순수함을 이기지 못했다.
/낙엽
얼음 녹은 물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고,
고소한 기름 둘러진 쇠뚜껑 위에서
화전으로 다시 한 번 활짝 피게 한다.
/진달래
안개가 바람을 타고 두리둥실 넘어와도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듯이.
욕심이 배를 채우고 두 손에는 탐욕이 가득하니
너희가 갈 곳은 하늘이 알고 있다.
민들레 씨앗이 하늘에서 노래하고,
꽃들의 향기가 넘치는 이곳은
한글을 만들고 써 온 대한민국이다.
배우려는 욕심은 기특하게 여기고,
가지려는 욕심은 회초리가 답이니
부러움의 끝이 부끄러움이 되지 않도록
동쪽에서 해 뜨거든 천번 만번 가슴에 새겨라. /한글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