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해당되는 글 10

  1. 2010.08.08 감성 이야기 53
  2. 2010.08.08 감성 이야기 52
  3. 2010.08.08 감성 이야기 38
  4. 2010.08.08 감성 이야기 24
  5. 2010.08.08 감성 이야기 19

감성 이야기 53

2010. 8. 8. 22:3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이쁜 아가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너무나 궁금해 하던 태양은 자꾸 고개를 숙였다.
턱이 땅에 닿으려고 할 때 보고야 말았다.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줍은 태양은 빨갛게 된 얼굴을 구름으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작은 물방울이 하늘을 보면 하늘이 담겨 있고,
산을 보면 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물방울 속에는 네가 들어 있다.
내 눈물 속에는 언제나 네가 들어 있다.
웃고 있는 너의 얼굴 위로 눈물 한방울 다시 떨어진다.









 

감성 이야기 52

2010. 8. 8. 22:3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인사동에 가고 싶다.
작은 붓 하나 사서 걸어 놓고,
너를 바라보며 내 안에 글을 쓰고 싶다.
내 마음 주름이 없어야 하겠지.
내 마음 활짝 펴져야 하겠지.
눈물로 쓰는 날 오겠지.
눈물이 말라야 추억이 되겠지.
내가 가는 날 인사동에 비가 내린다.




나는 소나무가 좋다.
언덕을 오르고 나서 가픈 숨을 쉬면서
기댈 수 있는 소나무가 좋다.
날이 맑으면 푸름이 있어 좋고,
흐리면 구름이 걸려 있어서 좋다.
나보다 훨씬 크지만 나에게 기대는 그늘이 있어서 좋다.
그래서 소나무가 좋다.









 

감성 이야기 38

2010. 8. 8. 21:2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시원한 매실차 한잔을 마신다.
자그마한 얼음마저 깨물어 먹고 나면
빈 컵에 맺힌 물방울들이
한 때는 차가웠었노라고 말한다.




아들의 작은 입이
사과를 하나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한다.
그런데 나의 입은 왜 벌어지고
눈물은 찔끔 나오는지.
하품의 전염은 나이를 불문하는구나.









 

감성 이야기 24

2010. 8. 8. 18:1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슬픈 날에는 달려가 눈물을 흘려 주었다.
너의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땀 흘려 주었다.
고민을 털어 놓는 너에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친구




감성 주머니는 위와 장의 일부분인지도 모른다.
배가 부르니 꽃을 보고 있어도
보도블럭 사이로 삐져 나온 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감성 이야기 19

2010. 8. 8. 17:4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수줍음이 많은 별들은 밤이 되서야 이 땅에 내려왔다.
다시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머문 곳에
별들의 눈물이 남아있다.
/이슬




울 누이 시집갈 때 쓰려고 심어 놓은 나무에
옆 집 누렁이가 오줌을 쌌다.
그 놈은 나의 발길질 맛을 봐야 했다.
/누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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