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해당되는 글 10

  1. 2010.08.16 감성 이야기 64 2
  2. 2010.08.16 감성 이야기 61
  3. 2010.08.08 감성 이야기 53
  4. 2010.08.08 감성 이야기 46
  5. 2010.08.08 감성 이야기 39 2

감성 이야기 64

2010. 8. 16. 22:1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와
열매 하나를 물고 갔습니다.
소년은 피리를 불며 나무를 위로합니다.
바람이 언덕위로 올라와
피리소리를 구름에게 전하면
구름은 비를 내려 줍니다.
고개 돌린 창문 밖에서 피리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가 우리에게서 하얀 열매를 가져갔습니다.






꿈 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되는 날 아침에는

작은 구멍가게 앞을 지나는
당신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꿈 속에서도

작은 구멍가게 앞에서도
당신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먼 길 떠나 왔으면
이제 그만 세상 기억은
모두 잊으라 하시네요.









 

감성 이야기 61

2010. 8. 16. 21:4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7년을 땅속에 있다가 열흘 정도 죽어라 울다가
생을 마감하는 매미.
비가 내려서 그런지 매미가 울지 않는다.
비가 계속 내리면 며칠 울지도 못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안쓰럽다.




산은 구름이 허리에 걸리면
하늘에 닿은 듯하여 운치가 있고,
땅은 시원한 물줄기들이 함께 하여
생명이 숨쉬잖아요.
그런데 언덕은 구름도 무시하고,
물줄기들도 돌아서 갑니다.ㅜㅜ
 / 언덕






 

감성 이야기 53

2010. 8. 8. 22:3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이쁜 아가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너무나 궁금해 하던 태양은 자꾸 고개를 숙였다.
턱이 땅에 닿으려고 할 때 보고야 말았다.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줍은 태양은 빨갛게 된 얼굴을 구름으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작은 물방울이 하늘을 보면 하늘이 담겨 있고,
산을 보면 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물방울 속에는 네가 들어 있다.
내 눈물 속에는 언제나 네가 들어 있다.
웃고 있는 너의 얼굴 위로 눈물 한방울 다시 떨어진다.









 

감성 이야기 46

2010. 8. 8. 22:1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기기시작한 아기의 행선지를 놓고,
엄마와 아빠의 유치한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어제밤에도 보이지 않았던 별이
오늘은 보이기 시작했어요.
흐린 하늘에 떠가는 구름은
인내를 선물해 주시고,
길을 볼 수 없게 만든 어둠은
빛나는 별을 볼 수 있게 해주시네요.









 

감성 이야기 39

2010. 8. 8. 21:3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만든 자그마한 눈사람은
베란다에서 녹아 버렸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수 많은 꽃들이 눈사람을 대신해
손을 흔들며 위로해 주고 있다.




소금쟁이가 주인이 되어 버린 물이 담긴 절구통. 
밤 하늘의 달도 절구통에 빠지고 나면 눈부신 태양이 된다.
소금쟁이가 지나고 나서야 아른아른한 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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