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 72

2010. 9. 3. 01:1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로등이 잠들어 있는 길을
옆에서 달리는 차의 불빛과
어깨동무하며 지나온 길.
/퇴근길





손 안에 모인 빗물을 들여다 본다.
맑다.
손을 기울여 다시 흘려 보낸다.
나의 온기가 실려 가벼워진 빗물은
풀잎을 간질이며 미끄러져 내려간다.
너의 여행이 다시 시작하는 그날에
나는 구름을 올려다 본다.
/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