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해당되는 글 12

  1. 2010.08.08 감성 이야기 53
  2. 2010.08.08 감성 이야기 39 2
  3. 2010.08.08 감성 이야기 32
  4. 2010.08.08 감성 이야기 30
  5. 2010.08.08 감성 이야기 8

감성 이야기 53

2010. 8. 8. 22:3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이쁜 아가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너무나 궁금해 하던 태양은 자꾸 고개를 숙였다.
턱이 땅에 닿으려고 할 때 보고야 말았다.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줍은 태양은 빨갛게 된 얼굴을 구름으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작은 물방울이 하늘을 보면 하늘이 담겨 있고,
산을 보면 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물방울 속에는 네가 들어 있다.
내 눈물 속에는 언제나 네가 들어 있다.
웃고 있는 너의 얼굴 위로 눈물 한방울 다시 떨어진다.









 

감성 이야기 39

2010. 8. 8. 21:3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만든 자그마한 눈사람은
베란다에서 녹아 버렸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수 많은 꽃들이 눈사람을 대신해
손을 흔들며 위로해 주고 있다.




소금쟁이가 주인이 되어 버린 물이 담긴 절구통. 
밤 하늘의 달도 절구통에 빠지고 나면 눈부신 태양이 된다.
소금쟁이가 지나고 나서야 아른아른한 달로 돌아온다.










 

감성 이야기 32

2010. 8. 8. 20:5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나를 밀치고, 당기고 해도
당신을 거부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곁에 두려고 하지 않을게요.
가세요.
하지만 가끔 고개 돌려서
저에게 다가올 사람을 위해
잠시 저를 붙잡아 주세요.
 /문




유리창 너머로 나가기 위한 무모한 날갯짓.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져도
너의 시선은 눈 앞에 펼쳐진 평범한 세상.
지나친 길 되돌아와서 휴지로 감싸 잡고,
하늘로 던지니 너는 살고 나는 웃고.
아직도 너의 이름을 모른다.
 /곤충









 

감성 이야기 30

2010. 8. 8. 20:4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큰 뜻을 가지고 여행 준비를 했다.
멋진 옷도 준비하고,
큰 가방에 이것 저것 담아서 옆에 두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줄 선물들도 준비하고 잠이 들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에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나.
서러워서 한참을 울었다.
 /출생




하늘이 너를 허락했지만,
시간까지는 아직 허락하지 않았구나.
너의 어깨가 무겁다면 우리의 바램도 허공에 날리고 가거라.
돌아 올 때에는 바램이 기쁨이 되어 너를 반겨 주리라.
 /나로호






  

감성 이야기 8

2010. 8. 8. 16:2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집에 와서야 너의 생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너의 떨림을 느낄 수 없게 되었구나.
15년의 짧다면 짧은 삶을 살다간 너.
내 뺨을 대면 말이 많아지던 너.
오늘 하늘은 너를 닮은 파란 하늘이였다.
잘가라 전화기야.




자스민꽃이 떨어졌다.
아직도 부드러운 촉감이 남아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향을 맡아 보았지만 더이상 나에게 줄 향기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괜찮다.
너의 향기 이미 나의 일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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