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 해당되는 글 5

  1. 2010.10.22 감성 이야기 105
  2. 2010.10.01 감성 이야기 90
  3. 2010.08.29 감성 이야기 69 4
  4. 2010.08.08 감성 이야기 53
  5. 2010.08.08 감성 이야기 39 2

감성 이야기 105

2010. 10. 22. 23:1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닦기 위해 태어났으니 부(不)드러워야 했다.
/행주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부터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졌다.
어느 날 산 너머 지는 태양은
보내지 않으려는 구름을 위해
나를 붉게 물들이고,
밤이면 구름을 위로하게 했다.
/대추






감성 이야기 90

2010. 10. 1. 23:1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밤이 되면 보이지 않던 별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풀벌레 소리들이 들린다.
이제 잠이 들면 갈 수 없는 곳도 가게 된다.
아침이 되면 모두 희망의 재료들이 된다.
 




태양이 돌아 앉아 버렸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세상을 휘감아 버리고 나면
그림자도 숨어 버리고,
달님이 머리를 곱게 빗어 줄 때면
그림자도 출렁 출렁 춤을 춘다.
밤새도록 어르고 달래야
살며시 고개를 돌리는 새색시 같은 태양.
 /밤


감성 이야기 69

2010. 8. 29. 09:4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길게 오려 놓은 꼬리 붙이고, 의지할 실 한 줄만 있으면 나 대신 하늘을 날던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더 높이 올라간다. 밀려나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우리가 갈 길을 밝혀주고 하나의 점이 되었을 때 우리의 여행도 끝났다.
/방패연






참지 못하고 펼쳐 본 책 사이에서 떨어지는 낙엽. 말라버린 잎은 그대로인데 젖어있는 내 가슴은 갈라지고 부서진다. 낙엽에 쓰여진 사랑은 오늘도 다른 감정으로 내게 전해진다.
/추억








 

감성 이야기 53

2010. 8. 8. 22:3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이쁜 아가씨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너무나 궁금해 하던 태양은 자꾸 고개를 숙였다.
턱이 땅에 닿으려고 할 때 보고야 말았다.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수줍은 태양은 빨갛게 된 얼굴을 구름으로 가리고 숨어버렸다.




작은 물방울이 하늘을 보면 하늘이 담겨 있고,
산을 보면 산이 담겨 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물방울 속에는 네가 들어 있다.
내 눈물 속에는 언제나 네가 들어 있다.
웃고 있는 너의 얼굴 위로 눈물 한방울 다시 떨어진다.









 

감성 이야기 39

2010. 8. 8. 21:3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 만든 자그마한 눈사람은
베란다에서 녹아 버렸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수 많은 꽃들이 눈사람을 대신해
손을 흔들며 위로해 주고 있다.




소금쟁이가 주인이 되어 버린 물이 담긴 절구통. 
밤 하늘의 달도 절구통에 빠지고 나면 눈부신 태양이 된다.
소금쟁이가 지나고 나서야 아른아른한 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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