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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2 감성 이야기 105
  2. 2010.10.01 감성 이야기 90
  3. 2010.08.08 감성 이야기 19
  4. 2010.08.08 감성 이야기 18

감성 이야기 105

2010. 10. 22. 23:1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닦기 위해 태어났으니 부(不)드러워야 했다.
/행주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부터
하늘을 보는 날이 많아졌다.
어느 날 산 너머 지는 태양은
보내지 않으려는 구름을 위해
나를 붉게 물들이고,
밤이면 구름을 위로하게 했다.
/대추






감성 이야기 90

2010. 10. 1. 23:1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밤이 되면 보이지 않던 별들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풀벌레 소리들이 들린다.
이제 잠이 들면 갈 수 없는 곳도 가게 된다.
아침이 되면 모두 희망의 재료들이 된다.
 




태양이 돌아 앉아 버렸다.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세상을 휘감아 버리고 나면
그림자도 숨어 버리고,
달님이 머리를 곱게 빗어 줄 때면
그림자도 출렁 출렁 춤을 춘다.
밤새도록 어르고 달래야
살며시 고개를 돌리는 새색시 같은 태양.
 /밤


감성 이야기 19

2010. 8. 8. 17:49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수줍음이 많은 별들은 밤이 되서야 이 땅에 내려왔다.
다시 긴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머문 곳에
별들의 눈물이 남아있다.
/이슬




울 누이 시집갈 때 쓰려고 심어 놓은 나무에
옆 집 누렁이가 오줌을 쌌다.
그 놈은 나의 발길질 맛을 봐야 했다.
/누렁이








 

감성 이야기 18

2010. 8. 8. 17:4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4B 연필이 좋다.
글을 쓰다가 너를 그릴 수 있어서 좋다.
4B 연필이 좋다.
너를 그리고 나서 사랑해 라고 쓸 수 있어서 좋다.




평생 살면서 너의 몸 위에 오른 날이 오년이 넘었구나.
나 혼자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오르는 걸 매일 밤 보아야 했다.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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