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에 해당되는 글 5

  1. 2010.10.17 감성 이야기 98
  2. 2010.10.01 감성 이야기 87
  3. 2010.09.09 감성 이야기 76
  4. 2010.08.29 감성 이야기 69 4
  5. 2010.08.14 감성 이야기 59 2

감성 이야기 98

2010. 10. 17. 23:2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이면 바람 불어 떨어지고,
이슬에 젖어 무거워서 떨어지는
흔한 낙엽 하나 갖고 싶은 작은 욕심도
보는 것으로 만족해하는
순수함을 이기지 못했다.
/낙엽





얼음 녹은 물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나뭇가지에 꽃을 피우고,
고소한 기름 둘러진 쇠뚜껑 위에서
화전으로 다시 한 번 활짝 피게 한다.
/진달래







감성 이야기 87

2010. 10. 1. 22:5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지난여름의 흔적들을 태우고 떠날 여객선.
그들이 떠나고 나면 수북하게 쌓이는
낙엽으로 만들어진 승차권들.
그리움이 되어 버린 승차권을 만드는 나는
세 번째 승무원.
/가을





인생의 나이테 이며, 해와 달의 출석부다.
화장실에서는 제2의 삶을 산적도 있지만
아쉬운 숨소리와 함께 뜯기는 아픔도 있다.
그래도 가족들의 생일을 적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날이 되면 제일 먼저 내가 축하해 준다.
/달력







감성 이야기 76

2010. 9. 9. 23:0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낙엽 하나 가을 바람에 부서져간다.

사람 하나 그리움에 부서져간다.
가을비, 낙엽의 생을 연장해주고,
가을비, 사람의 메마른 가슴에 시를 남긴다.







감성 이야기 69

2010. 8. 29. 09:4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길게 오려 놓은 꼬리 붙이고, 의지할 실 한 줄만 있으면 나 대신 하늘을 날던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더 높이 올라간다. 밀려나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우리가 갈 길을 밝혀주고 하나의 점이 되었을 때 우리의 여행도 끝났다.
/방패연






참지 못하고 펼쳐 본 책 사이에서 떨어지는 낙엽. 말라버린 잎은 그대로인데 젖어있는 내 가슴은 갈라지고 부서진다. 낙엽에 쓰여진 사랑은 오늘도 다른 감정으로 내게 전해진다.
/추억








 

감성 이야기 59

2010. 8. 14. 00:1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고, 우리들 가슴 속 뜨거움도
숨 크게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날려버려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낙엽 떨어지고, 가을오면 어쩌시려고요.




밤나무가 젖어있다.
어린 밤송이는
가슴 열리는 날
지상에서 함께 하자며,
매달린 물방울을 떠나 보낸다.
 / 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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