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07

  1. 2010.08.08 감성 이야기 7
  2. 2010.08.08 감성 이야기 6
  3. 2010.08.08 감성 이야기 5
  4. 2010.08.08 감성 이야기 4
  5. 2010.08.08 감성 이야기 3

감성 이야기 7

2010. 8. 8. 16:0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내 딸 많이 이뻐해 주게.."
아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오빠가 얼마나 잘 해주는데~.
칭찬도 위로도 아닌 말 때문에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술을 따라 주시는 손이 순간 가늘게 떠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사랑 바보..




시집을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처음 찾아 온 고비.
넘겨 버릴 것인가.
넘어져 버릴 것인가.
산이라면 넘고 넘겠지만
사람이라 쉬 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사건건' 정말 지칠 때 자주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



"별 일이네~ 밤 늦게까지 편지지에 베껴 적을 때는 언제고

이제는 시집을 버리는겨?"
엄마가 문을 닫고 다가셨다.
엄마. 사랑이 아프니까 시도 사막 같아.



 

들고 있던 우산이 힘을 잃고 떨어져 내렸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곳 저 편에 그녀가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바보. 저 바보.
그래 너의 뺨에 흐르는 눈물과 빗물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나말고 누가 있겠냐..
나는 달려가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감성 이야기 6

2010. 8. 8. 15:5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오래.
너랑 오래.
정말 나하고 너랑 오래.
아빠가 너하고 같이 오래.
세상에 우리 아빠 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오늘부터 그녀의 아빠다.




"자네~" 네! 저는 3형제 중에 둘째고,
부모님 모두 계시고,
고등학교 때 개근상도 타고....
"아니, 아니 자네 술 뭐 좋아하나?"
 
아! 두꺼비..아니 모.. 못마십니다.






  

감성 이야기 5

2010. 8. 8. 15:4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시집을 한 권 사서 집에 들어간 날
가족들의 얼굴에는 별일 다 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손에 만화책이나 무협지 대신 시집이 들려있었다.
정말 별일 다 보겠다.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이제 안녕을 고해야겠다.
그녀를 만나고 부터 이런 일이 올 줄 예상했어야 했는데,
깨닫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구나.
그날 저녁 내 책상 위에 있던 돼지저금통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갔다.






 

감성 이야기 4

2010. 8. 8. 15:4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오빠 오빠 부르는 너 때문에 이력서에 오빠라고 적을 뻔했었지.
성은 오. 이름은 빠.
그래 나는 영원한 너의 빠다.




하늘엔 별이 몇개나 있을까? 지하철 막차 시간은 몇 시일까?
이쁜 은반지는 어느 손가락에 껴줘야 할까?
너를 만나고 부터 궁금해 지기 시작한 것들이다.
이것도..
제부도의 끊어지는 배시간은 몇 시일까?
 
이것은...생각만 해봤다.







 

감성 이야기 3

2010. 8. 8. 15:34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당신이 없으니 나를 반겨 줄 곳 없고,
당신이 없으니 내가 머물 곳이 없구나.
하얀 눈과 왔다가 봄추위에 떨어진 꽃잎처럼 떠나간 당신.
말이 많아 귀가 아프다가 고요한 지금은 가슴이 아프다.




당신을 알고 부터 나에게 하루 24시간은 없어졌습니다.
당신을 만다고 부터 나에게는 두개의 시간 만이 존재합니다.
만나서 하나가 되는 시간과 헤어져 둘이 되는 시간.
하나시, 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