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이야기 54

2010. 8. 8. 22:42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아니다 아니다 바람의 심술이였다.
네가 떠나간 것은 바람의 심술이였다.
너를 붙잡기 위해 내민 손을 잡을 수 없어 흘리는 눈물을 보았다.
멀어진 우리들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소나무와 구름 사이에 무지개가 걸렸다.




방역차가 흰 연기를 토해내며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
어린 시절 참 많이도 쫓아 다닌 기억이 난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연기가 독해졌다.
눈물도 나고 코도 매워서 따라다닐 수가 없었다.
그렇게 즐거운 놀이 하나를 잃는 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