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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23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아불류 시불류 사인회 2
  2. 2010.05.14 나무 위의 작은 둥지 #나작둥_ 2
  3. 2010.02.11 Twitter 4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아불류 시불류 사인회

2010. 5. 23. 17:08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2010.05.22  오후 3시
교보문고 강남점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 '아불류 시불류' 사인회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신간 아불류 시불류에 사인을 해주시고 계시는 이외수 선생님. 


핑크색 셔츠와 하늘색 넥타이가 조화를 이루는 컬러풀한 의상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런 의상 아무나 소화 못 시키지요? ^^


청춘불패에 이어 이외수 선생님의 글에 59컷의 세밀화를 수록한 정태련 선생님의 사인 해주시는 모습과 이쁜 그림을 그려주기 위한 다양한 펜들.
해마, 물고기, 꽃, 잎,  깃털 등을 그려 주셨습니다.

 
"선인장이나 장미가 아닌 분은 격렬한 포옹도 가능하다"고 하신 선생님의 트윗 글에 격렬하게 포옹을 하기 위해 출발하겠다는 답글을 쓰고 간 자리에서 저와 선생님과의 사진. 제가 안기고 왔습니다.^^


사인회 자리에서 깜짝! 행복 만남. 정혜신 선생님.
트윗을 통해서 뵙게 되었지만, 선생님은
정혜신의 그림 에세이로 유명하신 분이시죠.
http://www.mindprism.co.kr/essay/essay.php
저를 기억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기념 사진도 함께


사인회 뒷풀이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열혈 팬들을 위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챙겨주시는 우리의 이외수 선생님.
장소는 강남 '산들속愛'


이날 뒷풀이 시간에는 강남역 번개를 트윗을 통해 띄었고, 그 글을 보고 오신 한쌍의 커플을 위해 사인을 해주시고 계시는 모습.
식사를 하시고 오셔서 일찍 일어나셨지만, 두분의 돌아가시는 모습은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강남역 번개에 참여해주신 가운데 앉으신 분. 끝나는 시간까지 함께 하시면서 대화도 나누고, 이외수 선생님께서 맥주를 주문해 주셔서 유일하게 술을 드셨지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외수 선생님께서 숙소로 가시는 길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길을 강남역까지 걷는 동안과 지하철을 타고 집까지 오는 동안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 만남은 선생님 외에는 모두 처음 뵙는 분들이였지만, 트윗을 통해 교감을 나누고, 작가 이외수로 연결 되어 만난 자리여서 함께한 시간 내내 즐겁고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을 믿기에 헤어지는 시간도 아쉬움이 덜했습니다.

끝으로 이외수 선생님 사인회 일정을 링크합니다.
http://bit.ly/cTTXiU


정혜신 선생님과 단체 사진 업데이트 ^^




나무 위의 작은 둥지 #나작둥_

2010. 5. 14. 01:3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실험적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로 쓰는 140자의 글
짧은 글로 연재 형식으로 쓰기에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글 쓰는 재주가 없는 게 제일 크지요.ㅎㅎ
글을 남기기 위해서 트위터에 쓴 글을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나무 위 작은 둥지  - 줄여서 #나작둥_

나뭇가지로 얼키설키 엮겨진 틈 사이로 그림자가 휙 지나갔다. 그리고는 요란한 날개짓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와 아빠의 날개 소리가 분명한데 평소와는 다른 움직임이 느껴졌다. 갑자기 찾아 온 고요함. 그리고 어둠과 함께 뱀의 머리가 보였다. #나작둥_ 1

엄마~'쵸르르 츄-우츄-우,쵸르르 츄-우 츄-우~' 또 꿈을 꾸었구나.눈물 너머로 흐릿한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무슨 일이야?먹이 찾으러 나갔던 아빠도 울음 소리에 놀라서 돌아오셨다.또 무서운 꿈을..날개를 다쳐서 날지 못하는 엄마의 말 #나작둥_ 2

내 기억에는 없지만, 뱀이 먹이를 찾기 위해 우리 둥지로 왔고, 둥지 안에는 어린 내가 있었다고 했다. 엄마와 아빠는 필사적으로 뱀을 공격 했고, 그 때 일로 엄마는 날개를 다치고 말았다. 둥지 안에는 엄마와 점점 커가는 내가 있었다. #나작둥_ 3

비가 오던 날. 아빠는 작은 둥지 안으로 들어 오지 못하고 입구에서 비를 맞고 앉아 있었다. 내 몸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면서 엄마는 점점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존재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하루라도 빨리 이 곳을 탈출하고 싶었다. #나작둥_ 4

아빠가 먹이를 물어오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 이제 날개짓을 하며 둥지 밖으로 나갈 때가 온 것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만을 보다가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곳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준비, 출발 '쵸르르 츄-우 츄-우~' #나작둥_ 5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비좁아서 불편했던 둥지를 떨쳐버리고 싶어서 있는 힘껏 날아 올랐다. 나무 가지에 놓여있는 우리 집이 잠자리 머리 만큼이나 작게 보였다. 이제는 내가 떠나고 싶으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작둥_ 6

태양이 노을에 걸려 힘겨루기를 할 때 슬슬 배가 고파오고 날개가 저려왔다. 이제 집으로 가야겠다. 한참을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가는 시간은 금방이였다. 어 이상하네? 내가 없는 사이 아빠가 둥지 안에서 엄마랑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작둥_ 7

엄마 이제 얘기를 할 때가 된거 아닌가요? 좀 있으면 떠날 텐데요. 헉! 엄마라고? 아빠가 엄마한테 엄마라고? 나는 다리의 힘이 풀려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럼 나한테 아빠가 없는거야? 그런거야? '쵸르르 츄-우 츄-우~' #나작둥_ 8

그랬었다. 뱀이 우리 둥지로 왔을 때 엄마는 날개만 다쳐서 둥지로 들어왔지만, 그 사고로 아빠는 돌아가셨다. 내가 알에서 태어나기도 전이였다. 엄마는 먹이를 구할 수도 없어서 나를 품을 수 없을 때 오빠가 온 것이였다. 지금까지의 아빠가. #나작둥_ 9

[최종회] 나는 그것도 모르고 엄마한테 짜증만 내고 하루라도 빨리 이 곳에서 떠나고 싶어 했었다. 엄마에게도 미안하고 오빠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이제는 내가 엄마의 엄마가 되는거야. 오빠 고마워.쵸르르 츄-우 츄-우 쵸르르 츄-우 츄-우 #나작둥_ 10



이렇게 10편입니다.

트윗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4시간 정도 걸려서 썼습니다.
twtkr에서 쓰게 되면 더 많은 수의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의 전개에 있어서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140자 라는 틀에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20자로도 좋은 글을 많이 올리시더군요.^^
다음에 좋은 글을 쓰게 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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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1. 01:3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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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설레이지 않아도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

만나지 않아도
글로 인사 나누면 반가운 사람들.


자그마한 사진 하나 눈에 각인 되어지면,
쌓이는 수 많은 글들...

어느날은 너무 바빠서 못보게 되면
그날 저녁엔 바빠지는 스크롤....

이런 변화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인연을 조심스럽게 간직하며,
만남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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