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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8 감성 이야기 7

감성 이야기 7

2010. 8. 8. 16:07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내 딸 많이 이뻐해 주게.."
아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오빠가 얼마나 잘 해주는데~.
칭찬도 위로도 아닌 말 때문에 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술을 따라 주시는 손이 순간 가늘게 떠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사랑 바보..




시집을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처음 찾아 온 고비.
넘겨 버릴 것인가.
넘어져 버릴 것인가.
산이라면 넘고 넘겠지만
사람이라 쉬 넘기 어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사건건' 정말 지칠 때 자주 쓰는 말이 아닌가 한다.



"별 일이네~ 밤 늦게까지 편지지에 베껴 적을 때는 언제고

이제는 시집을 버리는겨?"
엄마가 문을 닫고 다가셨다.
엄마. 사랑이 아프니까 시도 사막 같아.



 

들고 있던 우산이 힘을 잃고 떨어져 내렸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곳 저 편에 그녀가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바보. 저 바보.
그래 너의 뺨에 흐르는 눈물과 빗물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나말고 누가 있겠냐..
나는 달려가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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