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제 뒤로 아내가 지나갑니다.
허브향이 전해집니다.
베란다에 있다가 오는 길이구나.
허브 잎을 건들지 않고는 베란다를 지나올 수 없거든요.
몇 년을 잘 크고 있는 천연 향수 허브.
베란다 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은은한 허브 향이 바람을 타고 들어오고, 화려한 색의 이쁜 꽃들도 새벽에 일어난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다. 향기로운 아침이다. |
벽에 한점 한점 작가의 시선이 걸린다. 나의 한걸음 한걸음은 작가의 긴 여행길. 사진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작가의 심장 소리가 들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