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를 맞아도,
달빛의 은은함에 취해도,
누런 흙탕물을 마셔도,
바위의 작은 틈에서
내 삶이 시작 되어도
푸르러야만 했다.
고집이 아니다.
그것은 약속이다.
/풀
한 걸음 두 걸음 경쾌하게 걸어가는 길 위에서
우리는 수 없는 만남과 이별을 하게 된다.
밤이 되어 집에 돌아 와서도 벗어 던지는 당신 때문에
우리는 함께 할 수 없었다.
어린 공주님이 정리하고 나서야
우리는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다.
/신발
슬픈 날에는 달려가 눈물을 흘려 주었다. 너의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기 위해 땀 흘려 주었다. 고민을 털어 놓는 너에게 말주변이 없는 나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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