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에 해당되는 글 2

  1. 2010.10.06 감성 이야기 95
  2. 2010.10.01 감성 이야기 87

감성 이야기 95

2010. 10. 6. 01:21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무더웠던 지난여름은 상상하기도 싫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숨 막히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너의 앞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향이 없기에 너의 혀를 유혹하여
너의 몸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다시 나를 찾게 될 것이다.
/설탕





엄마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는 커가면서
대부분의 기억들은 사라진다.
하지만 평생을 잊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머리를 감싸 안은 엄마의 품.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밤마다 나를 찾는다.
/베개
 





감성 이야기 87

2010. 10. 1. 22:5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지난여름의 흔적들을 태우고 떠날 여객선.
그들이 떠나고 나면 수북하게 쌓이는
낙엽으로 만들어진 승차권들.
그리움이 되어 버린 승차권을 만드는 나는
세 번째 승무원.
/가을





인생의 나이테 이며, 해와 달의 출석부다.
화장실에서는 제2의 삶을 산적도 있지만
아쉬운 숨소리와 함께 뜯기는 아픔도 있다.
그래도 가족들의 생일을 적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날이 되면 제일 먼저 내가 축하해 준다.
/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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