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울지 못하는 설움을 담아
그대 가슴에 전해지는 울림이고 싶다.
/종소리
추운 겨울 이른 새벽에
언 손을 녹여 가며 퍼 올리다가
서러운 눈물 한 방울 내게 떨어지는 날에는
나 또한 눈물을 흘린다.
나에게 비친 너의 얼굴은
엄마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동네 아낙네들과 함께 와서
빨래방망이 질에 푸념 가락 넣고 두들겨라.
/우물
보리도 그 키가 서로 다르고, 우물도 깊이가 다른 것인데, 다르다고 거리를 두려는 사람들에겐 애정 한 사발 3일치를 우선 처방해야 합니다. |
아침에 새 한 마리가 씨앗 하나를 두고 갔다. 화분에 심고 나니 어느새 귀엽게 생긴 녀석이 흙을 밀치고 나왔다. 회사까지 정신없이 뛰어 오더니 지금은 모니터에 걸터 앉아 있다. /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