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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16 감성 이야기 61
  3. 2010.08.08 감성 이야기 14

감성 이야기 93

2010. 10. 6. 01:13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흐르지 못해 머물러 있는 아픔에
눈물 흘려 줄 이 누구인가.
호수를 덮고, 산을 감싸 안아도
외로움이 밀려 올 때면
떠오르는 태양에 이 몸을 던진다.
내가 없는 빈자리에 바람만이 찾아와
똬리를 틀고 하늘을 바라본다.
/안개





당신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꺼내주었습니다.
발로 차이고, 상처투성이가 되기 이전의 저를
기억해 주세요.
설움을 가슴 속에 삼키고 떠나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아픔 간직한 다른 친구들에게
저를 보내주세요.
/깡통
 






감성 이야기 61

2010. 8. 16. 21:4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7년을 땅속에 있다가 열흘 정도 죽어라 울다가
생을 마감하는 매미.
비가 내려서 그런지 매미가 울지 않는다.
비가 계속 내리면 며칠 울지도 못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안쓰럽다.




산은 구름이 허리에 걸리면
하늘에 닿은 듯하여 운치가 있고,
땅은 시원한 물줄기들이 함께 하여
생명이 숨쉬잖아요.
그런데 언덕은 구름도 무시하고,
물줄기들도 돌아서 갑니다.ㅜㅜ
 / 언덕






 

감성 이야기 14

2010. 8. 8. 16:4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청진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한다.
위험하다고 한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랑을 하면 죽을 수도 있구나.




오래 전부터 산은 산이였고,
나무는 그 산에서 살아 왔고,
새들도 산에서 나무와 함게 살아왔다.
사람도 오래 전에 그 산에서 나무와 새와 함께
살았었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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