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오려 놓은 꼬리 붙이고, 의지할 실 한 줄만 있으면 나 대신 하늘을 날던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더 높이 올라간다. 밀려나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우리가 갈 길을 밝혀주고 하나의 점이 되었을 때 우리의 여행도 끝났다.
/방패연
참지 못하고 펼쳐 본 책 사이에서 떨어지는 낙엽. 말라버린 잎은 그대로인데 젖어있는 내 가슴은 갈라지고 부서진다. 낙엽에 쓰여진 사랑은 오늘도 다른 감정으로 내게 전해진다.
/추억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어. 그런데 내가 먼저 눈을 뜨고 말았다. 이제 같은 꿈을 꿀 수 없게 되었구나. 미안하다. /이별 |
애초에 하나. 누구를 사랑해도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것. |
청진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한다. 위험하다고 한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사랑을 하면 죽을 수도 있구나. |
오래 전부터 산은 산이였고, 나무는 그 산에서 살아 왔고, 새들도 산에서 나무와 함게 살아왔다. 사람도 오래 전에 그 산에서 나무와 새와 함께 살았었었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