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지난여름은 상상하기도 싫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 위해 숨 막히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너의 앞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향이 없기에 너의 혀를 유혹하여
너의 몸이 나를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다시 나를 찾게 될 것이다.
/설탕
엄마의 품에 잠들어 있는 아기는 커가면서
대부분의 기억들은 사라진다.
하지만 평생을 잊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머리를 감싸 안은 엄마의 품.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어도
그 기억을 잊지 못해 밤마다 나를 찾는다.
/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