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해당되는 글 4

  1. 2010.10.01 감성 이야기 87
  2. 2010.09.22 감성 이야기 83
  3. 2010.09.09 감성 이야기 75
  4. 2010.08.14 감성 이야기 59 2

감성 이야기 87

2010. 10. 1. 22:5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높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지난여름의 흔적들을 태우고 떠날 여객선.
그들이 떠나고 나면 수북하게 쌓이는
낙엽으로 만들어진 승차권들.
그리움이 되어 버린 승차권을 만드는 나는
세 번째 승무원.
/가을





인생의 나이테 이며, 해와 달의 출석부다.
화장실에서는 제2의 삶을 산적도 있지만
아쉬운 숨소리와 함께 뜯기는 아픔도 있다.
그래도 가족들의 생일을 적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
그날이 되면 제일 먼저 내가 축하해 준다.
/달력







감성 이야기 83

2010. 9. 22. 23:10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 바람이 조각구름을 조각조각 씹어먹는다.
잘게 부서진 구름들이 물이 되어 내린다.
조각난 땅 사이사이에,
조각난 마음 사이사이에 채워지고 나면
삐걱거리던 소리도 사라지겠지.

/가을




때로는 간절하게,
때로는 미안함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서 전해드립니다.
/노크







감성 이야기 75

2010. 9. 9. 23:05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가을.
네가 오면
떠나야 하는 이들의 이름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난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를
온 몸으로 받아내던 잎들이
바람 한 점에도 힘을 잃더니
길 위에 새로운 길을 만든다.







감성 이야기 59

2010. 8. 14. 00:16 | Posted by 그날엔그대와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고, 우리들 가슴 속 뜨거움도
숨 크게 한 번 들이마셨다가 날려버려야지요.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낙엽 떨어지고, 가을오면 어쩌시려고요.




밤나무가 젖어있다.
어린 밤송이는
가슴 열리는 날
지상에서 함께 하자며,
매달린 물방울을 떠나 보낸다.
 / 밤송이







 
이전 1 다음